퇴근 시간이 될무렵 실버주택에 입주민이시면서 저희 복지관 이용자이신 최**어르신께서 복지관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늦은 시간에 무슨일 인지 걱정되어 상담실로 안내해드리며 "어르신 늦은시간에 무슨일이세요?"여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슬며시 주머니에서 작은 동전주머니를 꺼내시며 수줍게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항상 복지관 직원들에게 받기만하는것 같아 항상 고마운데...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십원, 백원 조금씩 모아서 가져와봤어요." 하시며 동전주머니에서 지폐 몇장을 꺼내셨습니다. "동전으로 가져오면 귀찮을까봐, 슈퍼가서 바꿔왔어요." 저희 직원들 또한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연신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해오면서 감동스럽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 고생하다는 말 한마디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행여 동전으로 가져오면 직원들이 귀찮아질까 걱정하시어 일부러 가게에서 지폐로 교환하여 준 어르신의 마음에 감동하였고, 가슴 속에 몽글몽글한 무언가가 밤잠을 설치게 하였습니다.
송지수 사회복지사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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