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14일부터 8월6일까지 진행된 웰다잉 교육 '찬란한 내인생, 끝까지 해피엔딩'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웰다잉'으로 마음을 열다
'홍보글을 보고 웰다잉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왔습니다.' '친구가 좋은 교육이라 같이 듣자 해서 왔어요.'
웰다잉 교육을 받게 된 이유도 다르고 아는 사람이 없어 서먹하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면서 웃고, 함께 지킬 규칙을 정하며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아직 이름을 다 알지는 못해도 얼굴은 기억합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생각 해 본적이 없다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하였지만 자신의 생각을 덤덤히 이야기 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교육에 대한 두근거림과 새로운 인연 맺음에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삶을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다
'죽음준비를 위한 웰다잉'에 대한 교육을 싸나톨로지협회 손주완 교수님에게 들었습니다. 삶을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삶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한다 하였지만 너무 어려웠습니다. 옛날 사진을 정리하며 기억에 남는 몇 장을 가져와 '자서전'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기억이 담긴 사진이었지만 후회되고 고생한 기억도 같이 떠 올라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앞만보고 달려왔지 삶을 뒤돌아 본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남은 삶을 어찌 살아야 할 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하십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상실)과 함께 하는 지혜로운 노년을 계획하다
죽음은 우리가 겪고 있는 수없이 많은 상실의 하나임을 깨닫고,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과정인 노년을 잘 계획하는 것에 대해 싸나톨로지협회 이춘섭 목사님에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현재의 좋은 습관은 잘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좋은 습관을 적어보았습니다. 나아가 남은 생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도 작성했습니다. '내 힘으로 3천만원을 벌어 내 통장에 넣고 마음대로 쓰기' ' 노래를 배워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 '1년에 한번 국내 또는 해외 여행하기' ' 봉사할 수 있는 일을 배워 봉사하기' 등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계획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존엄한 죽음을 생각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원하는 방식과 장소에서 죽음을 함께 맞이하는 영상을 보면서 '존엄한 죽음'을 함께 생각하였습니다. 자신의 인간다움을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방법과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과 애도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영상도 보고, 사전연명의료제도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이미 작성한 백선숙님의 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지 않은 참여자 8명이 작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귀례님은 막상 작성하겠다 하니 겁이 나기도 하지만 자신의 존엄한 죽음을 위한 하나의 준비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었다고 하였습니다.
웰다잉으로 마음을 나누다
<끝에서 피는 시작>
저문 빛 따라 / 조용히 걸어간다
이 길 끝엔 / 어둠이 아닌 / 빛나는 아침이 있으리라
숨결은 멀어져도 / 마음은 주님의 품에 / 조용히 눕는다
걱정도 미련도 / 물처럼 /흘려보내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 영원한 평안을 누리는 / 그림을 그린다
마지막 인사 대신 / 새로운 날을 맞으려 한다
끝은 늘 / 다른 시작의 이름이기에 / 오늘 나는 / 감사한 마음으로 / 웃으며 떠난다
이정희님이 웰다잉 교육을 받으면 느낀 소감을 적은 시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조화순님이 김옥자님과 전재순님의 도움을 받아 '브라보 아줌마'를 수료 축하노래로 불러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실현하셨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조금은 서툴기도 했지만 참여한 모든 분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웰다잉에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 나아가 부안의 모든 사람들이 웰다잉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어 주셨습니다. 교육이 끝이 아니라 또다시 만남을 가지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함께 할 많은 이야기들이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해보다도 무더웠던 2025년 여름!
웰다잉을 향한 열정으로 끝까지 교육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5. 08. 13.
최문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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