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주민회의(반상회)를 매개로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로비에서 담소를 나누시던 어르신들이 '우리 반상회해요'라는 홍보물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반상회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하는지? 누굴만나는지? 궁금해 하시는게 너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반상회 첫날인 11월 3일!
한주동안 매일 오후 3시반과 5시, 하루에 두 개 층의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5월 개관 이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전체 어르신들을 만나지 못하고 1:1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되었습니다. 막상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반당회를 하려고 하니 겁부터 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들과 무슨 이야기를 풀어낼까 고민이 듭니다.
기존 어르신들의 문제로 대두 되었던 사회문제(층간소음, 쓰레기 투기, 저장강박증, 고독사)등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은데, 어르신들께 어떻게 잘 설명해드릴까 고민이 됩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가 이웃이 있고 인정이 넘치는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각 다른 마을에서 살다가, 실버주택이 지어지면서 한 곳에 모여 살게 된 어르신들이 정붙이고 살만한 마을을 어르신들이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복지관에서 살피는 안부보다도 어르신들간의 이웃관계가 더 큰 힘이 됩니다. 이웃관계 다양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웃관계가 잘 이루어지면 우선 외롭지 않습니다. 이웃이 궁금해집니다. 이웃이 보이지 않으면 살피게 됩니다. 혼자면 잘 챙기지 못하는 끼니도 이웃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함께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걱정했던 것과 달리 어르신들이 많은 호응해주십니다.
"진작 이렇게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앞으로 최소한 우리층 사람들끼리는 인사해요. 내가 층장이니까, 무슨일 있으면 언제든 날 찾아요. 우리층 사람들 다 친가족처럼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우리마을 주민회의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주민회의 취지와 앞으로 주민회의에서 이야기 나눌 사항에 대한 안내 및 각 층별 리더를 어르신들에 세워주셨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이웃을 살피는 마을지킴이로 기꺼이 봉사해주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한결 더 든든해졌습니다.
층장님의 역할도 설명드렸습니다.
- 층장은 마을의 이장과 비슷한 역할을 진행하게 된다.
- 입원 또는 장기간 출타시 이웃을 살필 수 있는 관계망을 형성한다.
- 층별 주민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복지관과 함께 채워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
1년뒤 우리마을의 모습을 흐믓하게 상상해봤습니다. 이웃끼리 서로를 살피고, 다툼 보다는 공생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모습들... 상상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첫 모임을 통해 우리마을 주민회의를 잘 알릴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기대와 함께 하려는 의지를 모아 11월 주민회의를 잘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김해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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