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 토요일, 이화마을(서외주공) 중앙공원에서는 따뜻한 마음과 웃음이 가득한 팔순잔치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여든을 맞으신 어르신들의 인생을 축하하고, 그동안 흘러온 세월의 무게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잔치는 지난 6월부터 이화마을 이장님, 아파트 관리소장님, 동대표분들이 모여 마을잔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행사 일정과 축하공연, 아나바다 장터, 모금 계획 등을 논의하며 오랜 시간 함께 준비해온 결과였습니다. 마을잔치에 필요한 비용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되어 더욱 의미있었습니다. 그밖에도 바자회를 위한 물품 후원, 마을 사람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 덕분에 잔치 내내 웃음소리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화마을에서 올해 팔순을 맞이한 어르신은 총 11분으로, 이 중 5분의 어르신이 직접 자리에 함께하여 축하를 받았습니다.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은
“팔순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정성에 마음이 따뜻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하며 준비한 걸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라며 감동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마을잔치 추진단은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마을 주민들이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모든 수고가 보람으로 느껴졌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팔순잔치를 열게 되어 기쁘고, 매년 이어지는 마을의 전통이 되길 바랍니다.”
“다들 어려울텐데도 조금씩 마음을 모아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버복지관, 관리소, 이장단, 동대표, 마을 주민들이 동참하여 서로 도와 함께 어울리는 마당이 될 수 있었습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서외주공 주민활동가들은 밑반찬을 준비하고, 행사 지원과 축하공연을 맡으며 마을의 힘을 모으는 든든한 중심이 되어주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도우며 하나의 마음으로 만들어낸 잔치는 이웃이 곧 가족이 되는 마을복지의 참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요즘은 밖에 나갈 일도 별로 없는데, 이렇게 집 앞에서 잔치를 열어주니 함께 식사하고 웃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라며 기쁨을 전했습니다.
웃음과 축복이 넘친 이 날의 추억은 어르신들의 여든 살 인생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길 바라며, 정성과 마음이 모인 이번 잔치를 통해 다시 한 번 ‘함께 사는 마을’의 따뜻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부안실버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의 행복한 노년과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동행의 길을 이어가겠습니다.
이인숙 사회복지사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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