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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복지관풍경

사진반, 직소천-부안댐 공원 현장학습

by 부안실버복지관 2025. 11. 4.

사진반 어르신들이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부안 직소천과 부안댐 물문화관으로 야외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직소천은 부안댐에서 내려온 물을 담은 저수지입니다. 부안댐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데 저수지를 둘러싼 절벽과 숲 풍경이 장관입니다. 저수지 근처를 공원으로 조성해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휴식처입니다.

 

이렇게 공원으로 만들어지고는 처음 와 보네

사진을 찍는데 저 다리가 계속 거슬리네. 없어도 될 것인디 풍경을 배려 버렸네.”

 

직소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예전에는 없었습니다. 다리가 멋진 풍경을 방해한다며 못마땅해하시는 어르신들 모습에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평이 어머님은 직소천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파노마라 기법을 활용해 사진에 담고 싶었습니다. 몇 차례 시도했지만 잘 찍히지 않자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선생님께 다시 배운 대로 찍으니 멋진 풍경이 스마트폰 화면에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성공한 사진을 선생님께 자랑하는 어머니의 얼굴에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부안댐 물문화관에 도착하니 문화관 외벽에 그려진 직소폭포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르신들은 사실감 있게 그려진 그림 앞에서 오랫동안 가 보지 못한 직소폭포에 온 것 같다며 좋아하셨습니다.

 

부안댐 물 발원지가 직소폭포라 직소폭포를 그렸나 보네. 아까 우리가 본 직소천도 직소폭포에서 내려온 물이거든.”

 

어르신들은 그림으로라도 만나게 된 직소폭포가 반가우신지 이런저런 자세를 취하며 즐겁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직소폭포 물을 손바닥에 담는 자세를 취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선생님께서 이런 사진을 페이크샷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여름철에는 부안댐 공원에 설치된 분수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그 아래 수로에서 어린아이들이 물놀이하는 풍경을 부안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추억할 수 있습니다. 가을 햇볕이 따뜻하게 쏟아지는 의자에 앉은 어르신들도 손주들이 물장구치던 모습을 떠올리시며 추억에 잠기셨습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나뭇잎을 찍을 때는 역광을 이용해 보세요. 나뭇잎 색이 더 화사하고 음영도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멋진 작품이 됩니다.”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이시니 어르신들도 뒤따라 스마트폰을 나뭇잎에 바싹 가져다 댑니다. ‘~’ 화사하게 담긴 나뭇잎 사진을 보며 어르신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어르신들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내년에도 사진반 수업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셨습니다.

 

잎이 떨어진 길’, ‘노란 은행나무’, ‘햇살 받은 단풍나무’.... 각자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들을 서로 보여주며 격려하는 모습이 다정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지날 때마다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부안댐 공원에서 어르신들은 사진을 찍으며, 담소를 나누며,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2025년 11월 5일

김병희 사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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