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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복지관풍경

함께 웃다, 마음이 이어지다 - 팔룡이나르샤마을 가을 미니운동회 이야기

by 부안실버복지관 2025. 11. 10.

 

 지난 116, 하서면 돌마리이음센터에 웃음과 따뜻함이 가득했습니다. 석상리 8개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팔룡이나르샤마을 가을 미니운동회’를 즐겁게 개최했기 때문입니다이번 행사는 부안종합사회복지관과 부안실버복지관, 각 마을 이장님과 부녀회장님, 그리고 팔룡이나르샤마을협동조합 위원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모두의 마을잔치였습니다.

 

 운동회에 앞서 4일에는 마을 어르신들과 이장·부녀회장님들이 함께 모여 직접 연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연을 만들며 옛날에는 겨울만 되면 연 날리기 참 많이 했지하고 추억을 꺼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공연 같았고, 서로의 기억이 연결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운동회 날만국기가 바람에 살랑이던 돌마리이음센터에는 구암, 마전, 반암, 석상, 석하, 운암, 용와, 청일 마을 주민 약 100여 명이 모였습니다. 개회식 후에는 함께 식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고 잘 지내셨냐고 안부를 묻는 따뜻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어진 문화공연 무대는 주민이 주인공이었습니다색소폰 연주, 난타, 풍물, 다듬이 난타까지. 평소에는 조용히 지내던 이웃들이 이 날 만큼은 멋진 연주자와 공연자로 변신해 마을문화를 직접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준비했던 연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정성껏 만든 연을 전시해 놓았을 때, 모두가 참 멋지다라고 감탄했답니다.

 

 운동회는 8개 마을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가위바위보 사회자를 이겨라, 탁구공 홀인원, 야구 다트등 동심을 꺼내는 게임들로 신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웃음은 계속 이어졌고, 응원 소리는 강당 가득 울렸습니다

 

이번 미니운동회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습니다마을이 마을을 만나고, 사람이 사람을 이어주며, 함께 웃고 같은 기억을 만드는 시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혼자서 지내 심심했는데 여러마을 주민들과 오랜만에 만나 인사도 나누고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즐겁게 웃고 떠들고 푸짐한 선물까지 가져가서 너무 좋아요.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라며 참여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가 가능하도록 애써주신 각 마을 이장님, 부녀회장님, 노인회장님, 그리고 마음을 더해 함께해 주신 팔룡이나르샤마을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간을 따뜻하게 열어주신 돌마리이음센터 운영위원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부안실버복지관은 마을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주민이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어울리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위해 꾸준히 함께하겠습니다.

 

 

이인숙 사회복지사
2025.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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