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이 많은 공공실버주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월 한 번씩 이웃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차를 마시고 식사를 나누는 소모임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10월에는 실버주택을 벗어나 조금 특별한 공동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어르신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보안면에 있는 이레농원을 방문했습니다.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소모임은 어르신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운영했습니다. 함께 추억을 나누고 이웃의 안부를 살피며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방문한 이레농원은 뽕나무로 유명한 부안에서 오디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농원입니다. 이날 어르신들은 오디청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어르신은 "우리 어렸을 때는 나무에도 올라가서 따 먹고, 집마다 나무가 하나씩 있었다."라며 오디와 관련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들려주셨습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옛날에 내가 보안면 옆 진서면에 살았는데, 이곳은 전쟁을 피해 온 피난민이 많이 살던 곳이었다. 내가 10살도 안되던 시절이었는데, 이제는 90살이 다 되어서 다시 왔다. 예전에 비해 사람도 많이 없지만, 환경은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옛 기억을 떠올리셨습니다.
어르신들은 오디청을 만들며 과거의 추억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3일간 진행된 그룹별 소모임도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며 강사님께 말씀하셨고, 강사님도 내년에는 5월부터 오디 따기 체험을 함께 해보자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번 활동은 오디청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오디청은 작은 병 두 개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한 병은 우리 집에, 다른 한 병은 우리 이웃에게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함께 체험하지 못한 이웃의 근황과 건강을 살피고, 정성껏 만든 오디청을 나누며 이웃 간의 정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오디청을 병에 나누어 담는 동안 어르신들은 “누구는 몇 호에 살고”, “누구는 입원해서 지금 집에 없으니 나중에 찾아가야겠다.”라며 함께하지 못한 이웃의 상황을 살피셨습니다. 이웃의 안부를 기억하고 건강을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이번 소모임이 단순한 체험활동을 넘어 서로를 살피고 마음을 나누는 이웃관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안실버복지관은 앞으로도 홀몸 어르신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웃의 안부를 살피며 함께 살아가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서로의 추억을 나누고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어르신들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홍문성 사회복지사
2026. 10. 22
※ 2026년 1인 가구 그룹 소모임 활동은 「2026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시범사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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