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실버복지관에서는 남성 어르신들의 자립적인 건강한 식생활을 돕기 위해 남성 요리교실을 정기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하서면 석상리 돌마리이음센터에서 팔룡이나르샤마을 어르신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찾아가는 요리교실'은 9월 8일부터 17일까지, 월요일과 수요일 총 4회기로 진행되었으며, 요리를 처음 접하는 남성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요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늘 먹기만 했지, 해본 적은 없다” 하시던 어르신들. 하지만 막상 조리대 앞에 서자 능숙한 칼질과 맛을 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또, "가족 단톡방에 자랑하겠다."며 휴대폰 촬영을 부탁하는 모습에서는 배움의 즐거움과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요리교실 마지막 날에는 각자 준비해온 간식을 나누며, 어르신들께서 그동안의 소감을 진솔하게 전해주셨습니다.
“혼자 살아서 어느정도 요리는 할 줄 알지만 직접할 수 있는 요리가 늘어서 좋아요.”
“요리교실에 간다고 하니 집사람이 늦으면 안되니까 얼른 가라고 얘기했어요”
“아내가 아플 때 직접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가능할 것 같아서 수업을 들은 보람있어요. 이제 좀 하면 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내 나이가 88세인데 결혼 생활 62년동안 한 번도 요리를 해본적이 없어요. 여기와서 요리를 해보니 한끼 식사를 준비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냥 일상이라고만 생각하고 해주는거 먹기만 했는데 한끼 챙기는게 대단히 중요하구나를 느꼈어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내가 한달정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요. 밥은 햇반도 있고 밥솥도 있어 해결이 되는데 반찬은 할 줄 모르는거야. 그런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배워보니 좋기도 하고 요리가 어렵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어르신들은 “4번은 너무 짧다”며 아쉬움을 표하시며, 다음에는 유부초밥과 나물 반찬도 배우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셨습니다. 이번 찾아가는 요리교실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넘어, 어르신들이 스스로 식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함께해주신 팔룡이나르샤마을 어르신들께 감사드리며, 공간을 제공해주신 돌마리이음센터 운영위원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부안실버복지관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일상과 건강한 노후를 위해 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이인숙 사회복지사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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