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실버복지관은 8월 25일, 8월 28일, 9월 2일 부안댐주변지역 노인평생교육사업에 참여하는 거석, 노적, 묵정, 석문, 유동, 중계, 청림 마을 34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노적·묵정·청림 경로당에서 인권교육과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인권이란? 나답게 사는 것
인권교육은 어르신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권’과 ‘자기결정권’을 일상적인 경험과 연결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평소 자신의 이름보다는 ‘○○댁’, ‘○○엄마’ 등 가족이나 관계 속의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나’의 모습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그림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이름을 직접 말해보는 시간을 통해 잠시나마 가족이나 이웃의 역할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어떻게 그리냐”며 어려워하시던 어르신들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하나씩 표현해 나갔습니다. 그림 속에는 빨간 립스틱, 화려한 장신구 착용 등 어르신들이 바라는 ‘나’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겼습니다.
또한 자기결정권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권리이며, 이러한 권리가 존중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사회가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과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을 직접 이야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마을에 이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적어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르신들이 작성한 의견은 부안실버복지관 노인인권지킴이단과 함께 이야기 나눈 후,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또한 의견을 바탕으로 필요한 사항을 정리하여 정책을 담당하는 부안군 및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인권교육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스스로의 권리를 돌아보며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표현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향기와 웃음으로 가득 채운 정서지원 시간
인권교육을 마친 뒤에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잠시 쉼을 선물하는 아로마테라피와 천연화장품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레몬, 오렌지, 라벤더, 페퍼민트 등 대표적인 아로마 향을 하나씩 맡아보며 각 향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향기를 맡으며 “라벤더 향을 맡으니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 “나는 페퍼민트 향이 좋아” 등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웃음과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향긋한 아로마 향이 경로당 안을 가득 채우자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좋은 냄새가 가득하다”며 좋아하셨고, 잠시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향기와 함께 편안하게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천연화장품 만들기에서는 직접 재료를 섞고 담아 나만의 수분크림을 완성해보았습니다. 어렵지 않은 과정이지만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에 어르신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경로당에는 어느새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완성된 수분크림을 받아든 어르신들은 “이걸 바르면 10년은 젊어지겠다”며 흐뭇해하셨고,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이런 시간을 마련해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향기와 함께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직접 만든 수분크림을 손에 들고 돌아가는 길까지 즐거움이 이어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간은 단순히 교육을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넘어, 어르신들이 ‘나’를 돌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서로 웃고 이야기 나누면서 마음까지 돌볼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안실버복지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존중받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배움과 즐거움이 있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인숙 사회복지사
2026.09.04.
'소통마당 > 복지관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년사회화교육 2학기 개강 (0) | 2026.08.24 |
|---|---|
| 부안댐주변마을, '소비자피해예방교육' 실시 (0) | 2026.08.07 |
| 역대급 무더위를 날려줄, '희망여름 꾸러미' 전달 (0) | 2026.08.05 |
| 음식 만드는 재미와 서로 알아가는 의미 더해진 요리교실 (0) | 2026.07.24 |
| 부안댐 주변 마을 어르신들, 맞춤형 디지털 교육으로 스마트한 일상을 시작하다 (0) | 2026.07.21 |
| 이웃과 함께한 복날, 따뜻한 마음을 나누다!! (0) | 2026.07.16 |
댓글